2009년 8월 28일 금요일

신종 플루 때문에 오늘도 후덜덜~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제일 걱정 되는 게 바로 아이들이 아플 때일 거야.

우리 아이들도 늘 약을 입에 달고 살았지.

큰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1.69Kg이라는 적은 몸무게를 가지고 태어나서
한 달을 인큐베이터에서 지내야 했고,
작은아이는 3.1kg으로 태워났지만 묶는 수술이 필요했었어.

 

이렇게 어렵게 태어나서일까? 우리 아이들은 늘 약을 달고 살았어.

그나마 어려서 집에만 있을 때는 덜 그랬지만
큰아이 5살 작은아이 3살부터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적응하기 힘들었는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던 처음 3개월간은 내내 병원에 다녀야 했어.

다니는 병원에서는 “어쩜 너희들은 3개월 내내 병원에 오니?”라고 물어볼 정도였으니
할 말 다한 거지 뭐.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는 병원에 다니는 횟수가 많이 줄었어.
그래도 환절기나 여름에는 어김없이 병원을 다녀야 했지만.

얼마 전까지는 계속 이비인후과를 다녔어.
조금 차도가 보여서 ‘병원을 안가도 되나 보다’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틀도 못가 또다시 병원을 가게 되었지.

 

병원에 가지 않은 게 어제로 꼭 1주일이 되었었나?
어김없이 작은아이가 이틀 전부터 기침을 하더니 어제는 열이 38도가 넘는 거야.
그때는 어찌나 놀랐는지.

 

급한 김에 우선 해열제를 먹여보기로 했어.
그랬더니 얼마 가지 않아 열이 내려가기에 다행이다 싶었는데
새벽이 되면서 또 다시 열이 오르더라고.
기침과 콧물이 없다는 것에 감사하며 해열제를 먹이고 또 재웠어.

 

아침에 일어나서는 아이도 괜찮은지 잘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혹시 몰라서 유치원에는 보내지 않고 집에서 쉬라고 했어.

그래서 그랬을까? 오후에는 많이 나아졌고 열도 다시 오르지 않았어.

 

아이가 아프니 병원에 가는 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요즘 돌아가는 모양새가 병원에 가서 오히려 병을 달고 오더라고.
직장에서 동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가서 오히려 신종 플루에 전염되어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잖아.

아무래도 아픈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면 걸릴 확률이 높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그래서 감기 일지도 모르니까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어.

그래도 직장에서 일하는 내내 걱정이 되어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고.

 

솔직히 신종 플루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외국인들이 많은 관광지역도 아니고
또 나나 주위사람들이 외국을 나가는 사람들도 아니니까
- 이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지만

 

꼭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공기 중에 감염이 되는 거라서 걸릴 수 있다고도 하고
또 개학을 하게 되면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걸릴 수 있다고 하니
비단 오늘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걱정이 되더라고.

지금은 고열, 기침, 콧물도 없지만 지켜봐야겠지.
제발 감기 증상으로 인한 것이면 좋겠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아이들을 조심시키려고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구입했어.

이제부터는 좀 더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도 다시 먹고 말이야.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타미플루가 됐든 예방백신이 됐든

하루 빨리 들여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

 

높으신 양반들!!

 

아무리 확진받으면 돌려준다고 하지만 검사비로만 12만원 줘야 한다는데

주머니 빠듯한 서민들한테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

 

댓글 5개:

  1. 빠른 쾌유를 빕니다...

    그리고 솔직히 백신 너무 비싸요.. ㅠ

    답글삭제
  2. @알제니브 - 2009/08/28 21:17
    감사합니다.

    예방백신이 11월쯤 나온다고 하니 걱정이네요.

    답글삭제
  3. 아이들이 아파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아이들을 유치원에 안보내기도 그렇고 보내기도 그렇고 참 고민이 많습니다.

    이제 한국도 신종플루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보다 토착화돼서 지역감염이 더 많다고 들었는데 사실 백신이 나온다고 해서 금방 차례가 돌아올지도 걱정입니다.

    여긴 더 그렇구요.

    답글삭제
  4. @사가아빠 - 2009/08/30 04:17
    네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열이 조금만 나고, 기침, 콧물을 보이면 혹시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답니다.

    백신은 11월가량 아이들과 노약자순으로 맞을수 있다고 하지만 그때 가봐야 하는 것이니 걱정입니다.

    답글삭제
  5. trackback from: 개학!!!!!!!!!!!!
    이래저래 왔다갔다 하다보니 개학이구나 이놈의 신종플루 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등교하지말라는 학교의 공지 그리고 학교 모든문에서 체온체크 ㅎㄷㄷ 우리 옆과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던데 남의 일이라 생각했던 이놈이 꼭 남의일이 아니게 됬다. 걸리지 않기를 소망해야 할듯 하다. 노무현이 살릴 사람, 700만명 이라는 요글.... 죽어서도 사람을 감동시키는 노무현 대통령님 정말 언론이 왜 중요한지를 알 수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일을 하셧던게 보인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