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9일 화요일

휴대폰 분실한 남편이 화가 난 이유

"드르르륵~ 드르르륵~"

 

한창 바쁜 시간에

경망스럽게 떨고 있는 휴대폰.

 

이 시간에 전화할 사람이...?

무시해버렸지.

 

칫! 급하면 또 하겠지.

 

그런데 또 한번 아우성치면서

열나게 울려대는 거야.

 

발신번호를 봤더니

043-23X-OOOO.

 

내가 살고 있는 청주지역 번호.

누굴까 싶어 전화를 받았더니

 

"나야. 혹시 어제 아이들이 휴대폰 갖고 장난치다가 자기 가방에 넣은 거 아냐?"

 

응? 뭔 소리? 그럼 휴대폰을 분실했다는 거야?

 

"가방을 봐야 알겠는데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할께요. 뚝~"

 

울랑이가 뭐라 말 할 사이도 없이 내 말만 하고 그냥 끊어버린 거야.

 

그리고 잠시 바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조금 한가해지기에 혹시나 하고 가방을 열어봤어.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아이들이 내 가방에 울랑이 휴대폰을 넣어 놨네.

이를 어째. 지금도 열심히 찾고 있을텐데......

 

얼른 알려줘야지.

마음이 급해 입력되어 있는 울랑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어.

 

"드르르륵~ 드르르륵~"

 

응? 가방 속에서 울랑이 휴대폰이 열심히 지랄하고 있는 거야.

나, 완전히 새 된 거 있지?

 

갑자기 퇴근 후 집에 들어가기가 엄청 무서워기 시작했어.

어쩌지?

오늘 밤, 울랑이 한테 뒤지게 혼나게 생겼는데......

댓글 25개:

  1. ㅋㅋㅋㅋ 참좋은 미시님! 새벽에 맘껏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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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omogun - 2009/09/29 03:50
    제가 더 고맙네요.

    날이 곧 밝을 것 같아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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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ㅎㅎㅎㅎㅎㅎ

    근데 웃을일이 아니네요.

    잘 해결(?)되셔야 할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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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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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티런 - 2009/09/29 08:28
    감사합니다.

    잘 해결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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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Anonymous - 2009/09/29 08:38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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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보고 갑니다~

    근데 보기보다 심각했던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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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이런일이 종종 있죠...

    저두 집에 놓고 왔을때...

    집사라미 미시님처럼 하면...

    뿔따귀를 마니 내는 속좁은 남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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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어차피 불어올 바람이면 자수하여 광명찾는게 낫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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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헐... 망했네요 ㅋㅋ 그럴땐 차라리 집에 가져가서 신발장 같은데다 올려놓는건 어떨까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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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ㅎㅎㅎ 몰래 침대 밑에 넣어두세요.

    남편분보다 일찍 귀가하심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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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ㅎㅎㅎ~, 그분 님 블로그 모르시죠..? 아신다면, 주소 바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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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크크킄,,,,

    글 보는 사람은 웃음이 나는데,,,



    미시님, 잘 해결 되셨는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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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넷테나 - 2009/09/29 09:21
    곧바로 뇌물(스킨화장품) 준비해서 들어왔어요.

    조금 혼났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넘어가서 다행이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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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파아란기쁨 - 2009/09/29 09:46
    조심한다 하면서도 잘 안될 때가 있어요.

    이날이 그런 날이죠.

    사모님 너무 혼내키지 마세요.

    나중에 다 앙갚음 당하실지 몰라요.

    힘없어지시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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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JiNi - 2009/09/29 09:57
    전 감추거나 속이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또 울랑씨는 귀신같이 제 속을 읽고요.

    그래서 맘 편하게 들이대면 그냥 그럭저럭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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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gemlove - 2009/09/29 15:10
    제가 귀가하는 시간이 늦은 편이에요.

    그럴 수만 있었다면 그랬겠지만

    그냥 눈 딱감고 말을 했지요.

    울긋불긋한 얼굴이 재밌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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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skagns - 2009/09/29 22:11
    아쉽게 그럴 처지가 못되서 걍 들이댔어요.

    설마 때리기야 하겠냐는 심보였죠.

    울랑씨가 손을 올리지는 않으니까요.

    그럭저럭 쉽게 넘어갔어요.

    뇌물 때문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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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aryasu - 2009/09/29 22:52
    아뇨. 알고 있어요.

    이 블로그도 울랑씨가 직접 만들어서 제게 줬거든요.

    전 블로거 완전 초보에요.

    그림 올리는 것도 눈치 먹으며 도움받고 있지요.

    운전배울 때 절대 신랑한테 배우지 말라는 말,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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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산삼 먹은 초인 - 2009/09/30 00:23
    네... 덕분에 잘 해결되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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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어머 ;;;

    상황 종료된 것 같아서 재미나게 보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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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윤뽀 - 2009/09/30 09:55
    잘 마무리 되었어요. ㅎㅎ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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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세상에.. 이런..

    좋은 마누라 되기 위해서는?? 하여튼 남편한테 잘해야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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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밥돌이 - 2009/10/03 16:49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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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trackback from: 토니 자 ....싸움 영상.
    이 친구는 영화찍으면 한두명씩 사람 죽일거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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