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6일 일요일

엄마, 내가 그렇게 이뻐요?

세상을 살아가는 어느 부모가 자기 새끼들이 안 예쁠까?

내 몸이 피곤하니 애들도 그러겠다 싶어서 오늘은 좀 더 친근하게 대했더니

 

큰애가 "엄마, 내가 그렇게 이뻐요?"

하고 물어오네

 

욘석... 그렇게 귀신같이 알아채면 엄마가 미안하잖아?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챙기려 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나보다

 

 

엄마가 핸드폰 사진을 찍으려 하니 짓는 표정이 이 모냥이야.

 

얘들아! 좀 더 시크하고 엣지있는 포즈 못잡겠니?

 

 

그 말에 삐졌나?

냉큼 뒤 돌아서서 지들끼리의 놀이에 몰입한다.

 

얘들아! 엄마 좀 봐줘

 

 

하하... 호호...

그래도 손가락에 깁스를 했는지

V자 포즈는 여전했어.

 

 

둘째와는 틀리게 큰애는 엄마를 많이 챙기려 들어.

그래서 장남, 장녀 하는 거 아니겠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으니

우리 딸내미들

너무나 예쁘다

 

 

엄마가 우리보고 예쁘데

너 들었니?

 

 

크크크...

이럴 줄 알고 표정관리 했거든?

 

 

아이! 엄마 나만 찍어줘

언니는 절로 가...

(그렇다고 저리로만 가야지 비구니 된다고 하면 안된다)

 

 

야! 비켜 봐

나도 입에 거품 좀 물고 예쁘게 찍어보게

 

 

그럼 언니는 여기 꼼짝말고 있어

나 저기 좀 갔다 올께

 

엄마! 여기야

나 여기에 있어요

따불로 V자 그릴께요

 

 

잉? 울 엄마 어디갔어?

잉~~~

또 동생한테 갔나 보네

엄마는 동생만 예쁜가 봐

 

 

여기 좀 봐줄래?

 

어? 엄마 어디 갔다 왔어요?

이렇게요?

 

활짝 웃는 모습이 그렇게 예뻤는데 사진에는 제대로 담지 못했어

 

 

너희가 가장 행복한 표정 좀 지어볼래?

엄마는 꼭 보고 싶거덩...

 

 

엄마

표정은 일부러 짓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얼굴에 나타나는 거랍니다

 

이궁...

오늘 엄마가 니들한테 만고의 진리를 또 하나 배우는구나

 

 

그래

그 웃음만큼은 끝까지 가지고 가렴

 

엄마도 그 웃음을 닮은 얼굴 가지려 노력할께

 

엄마는 너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단다

 

쉿~~ 비밀은 아니지만

쉽게 흘려보내면 안된다

손가락 걸고 약속~~~!!

 

 

댓글 10개:

  1. 이빨 빠진 모습도 귀엽고...V 자 그리며 웃는 모습도 귀엽고...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답글삭제
  2. @라오니스 - 2009/09/06 10:01
    감사합니다.

    사진을 찍는 다고 하면 항상 V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내요.

    앞으로도 항상 이런 밝은 모습이였으면 좋겠어요.

    답글삭제
  3. 아이들 넘 이쁘네요 ㅎㅎ 포즈도 제법 잘 잡고

    전 어릴때 숫기가 없어서 참 어정쩡했거든요 -ㅠ-

    답글삭제
  4. 아이들의 맑은 웃음은 보기만 해도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이빨 빠진 아이의 사진을 보니 귀여워 웃음이 나옵니다.ㅎㅎ

    답글삭제
  5. @윤뽀 - 2009/09/06 18:53
    감사합니다.

    어렸을때 부터 사진을 많이 찍어서 인지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포즈를 자연스럽게 잡네요.

    답글삭제
  6. @인디아나밥스 - 2009/09/06 19:21
    감사합니다.

    지금 한창 치아를 가는 중이라....

    귀엽게 봐주시는 좋네요.

    답글삭제
  7. @PAXX - 2009/09/08 00:46
    감사합니다.

    하지만 말 안들을 때는 작은 악마가 되지요.

    답글삭제
  8. 애기들이 귀엽고... 이뿌네요...

    사진 포즈가.. 자연스럽네요...

    저희 아가들도 아빠가 사진을 자주 찍어주는편인데....

    좀 크면 자연스러운 표정 모습이 나올꺼 같아... 기다려집니다... ^^

    좋은하루 보내세요...

    답글삭제